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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모든것22

커피의 원산지 '감자탕의 원조가 누구냐'를 놓고도 싸우는 판에, 세계 최대의 기호 음료 커피의 원산지라는 커다란 영예를 놓고 논란이 일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커피의 원산지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에티오피아의 고산지대라는 설과, 홍해를 사이에 두고 에티오피아와 마주 보는 아라비아반도의 남부 예멘이라는 설이 있다. 에티오피아 설과 예멘 설은 모두 커피를 발견하게 된 상황을 설명하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원조설의 주인공은 칼디(Kaldi)라는 염소 치기 소년이다. 2700여 년 전 어느 날, 당시 아비시니아라고 불리는 에티오피아 남서쪽 카파 지역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살고 있던 칼디는 자신이 키우던 염소가 잠들지도 않고 춤추듯 날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칼디는 양들이 숲속의 작은 나무에서 열.. 2022. 6. 10.
커피나무의 품종 아라비카는 '커피나무의 귀족'이라고 불러도 별 무리가 없을 듯싶다. 우선 혈통부터 다르다. 로부스타, 리베리카 등 '서민' 커피나무들이 2쌍의 염색체를 지닌 반면, 아라비카는 4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다른 커피나무는 꽃이 피고 10~11개월이 지나야 커피 열매가 빨갛게 익는 반면, 아라비카는 9개월이면 충분하다. 또한 아라비카는 귀족적 출신 성분에 걸맞게 연약하다. 해발 1,000~2,000m의 높은 산비탈에서만 재배되는 아라비카는 지대가 낮을 경우 열을 많이 받을 우려가 있고, 지대가 높을 경우에는 얼 위험이 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섭씨 15~24도의 기온에서 연평균 강우량 1,500-2,000mm의 지나치게 습하지 않은 규칙적인 비와 함께 따갑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햇볕을 받아야 한다. 그뿐만.. 2022. 5. 21.
커피의 식물학적 정의 커피는 인간이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이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커피의 양은 무려 25억 잔으로, 3명 중 2명은 커피를 마신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커피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커피는 커피나무에서 열리는 커피 열매 한가운데에 들어있는 커피의 씨앗, 즉 커피 원두를 원료로 한다. 커피나무는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아프리카 북부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이다. 커피나무는 높이가 6~8m이며 가지는 옆으로 퍼지고 끝이 처져 있다. 타원형의 두껍고 짙은 녹색에 광택이 나는 잎이 마주난다. 흰 꽃이 3~7개씩 몰려 피는데, 재스민꽃과 비슷한 향이 난다. 적도 아래위로 25도 이내, 연평균 강우량 1,500mm 이상인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자란다. 커피 열매는 길이가 15-18mm 정도 되.. 2022. 5. 21.
커피, 현대인의 샘물 또는 성수 커피의 사전적 정의는 '기호품'이다. 국어사전을 펼쳐 보면 기호품이란 영양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향기나 맛 또는 자극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현대의 사회에서 커피 없는 하루를 상상할 수 있을까? 어느덧 커피는 일상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현대인의 생필품이 되었다. 우리는 커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이면 커피를 마셔야 눈이 떠지고, 정신이 또렷해지며, 또 다른 하루를 치러낼 준비를 마친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무언가 마무리하지 못한 듯 허전하다. 또한 커피는 일상의 쉼표이다. 오후 서너 시, 바쁜 업무를 대충 마무리한 샐러리맨들은 휴게실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뽑는다. 직장 동료들과 마시는 달고 진한 커피 한 모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락이다. 커피는 만남과 인연..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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