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커피의 모든것22 커피, 편견의 억울한 희생자 최근 들어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오해를 받게 된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커피는 의약품으로 이용되다가 오늘날처럼 음료로 정착했기 때문이다. 커피를 처음 마시기 시작한 예멘을 비롯한 이슬람 세계에서 커피는 종교의식 또는 의학과 깊은 상관관계를 맺으며 확산됐다. 커피는 담석, 통풍, 천연두, 홍역, 기침 등 놀랄 만큼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로 처방되었다. 오스만 제국의 주인이던 터키인들은 커피의 약효를 확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스만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현재 터키의 이스탄불)을 방문한 영국의 헨리 블런트 경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들은 (커피)가 잘못된 식습관, 눅눅한 잠자리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질병들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 준다고 알고 있다. 이.. 2022. 6. 20. 사회정의와 커피(4)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들이 공정 거래 커피, 유기농법 커피, 공정거래 커피 등 이들 단체의 주장에 공감하고 행동에 나섰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001년 공정거래 커피가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저생계비를 지불하고 커피를 구입했음을 인증해주는 트랜스-페어(Trans-Fair)라는 미국 단체의 말을 인용, 공정거래 커피의 소비량이 1999년 200만 파운드에서 2000년에는 2배가 넘는 430만 파운드로 증가했으며, 2001년에는 900만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구호단체 옥스팜(Oxfam)은 공정거래 커피 판매량이 2001년 12% 늘어났는데, 이는 전체 커피 판매 성장률1.5%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거대 로스터들도 제3세계.. 2022. 6. 20. 사회정의와 커피(3)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의 폭락으로 양질의 원두를 구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로스터들은 여러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를 섞는 이른바 블렌딩(blending) 기법으로 자사만의 맛을 유지한다. 원두 처리기술도 발전을 거듭했다. 형편없는 원두도 증기로 찌면 쓴맛이 상당히 완화된다. 로스터들은 질이 떨어질지라도 더욱더 값싼 원두를 찾고 있다. 새라 리를 제외한 4대 로스터 제품의 로부스타 비율은 지난 5년 사이 35%에서 40%로 늘어났다. 커피를 마시기 위한 과정에서 굶어 죽은 사람이 생겨나고 환경이 파괴되자, 환경보호단체와 사회단체들이 커피잔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커피 소비 운동을 통해 정당한 수익을 제3세계 농민들에게 돌려주는 등 사회정의 실현과 환경 보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2022. 6. 16. 사회정의와 커피(2) 커피의 생산은 늘었지만, 소비는 정체했다. 세계 최대의 커피 시장 미국에서는 탄산음료가 커피의 지분을 빼앗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1인당 탄산음료 소비는 1970년 23갤런에서 2000년 53갤런으로 2배 증가한 반면, 커피 소비는 같은 기간 36갤런에서 절반 이상 감소한 17갤런이라고 발표했다. 커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제 3세계 커피 재배 농민들은 절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커피는 다년생 식물이라 영세 농가들이 재배식물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브라질과 같이 생산가격이 낮고 커피 재배 기술이 발달한 나라의 농민들은 아직까지 커피로 생계를 유지하는 데 아직 문제가 없다. 그러나 커피가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간다를 포함한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국가들은 최근 커피 가격의 폭락으로 인해 큰 .. 2022. 6. 15. 사회정의와 커피(1)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멕시코 커피 재배농민 6명이 2001년 5월 애리조나 사막의 따가운 뙤약볕 아래서 시체로 발견됐다. 2000년, 역시 애리조나 사막에서 사망한 멕시코 농민 14명 중 7명이 커피 재배 농민이었다. 멕시코의 커피 재배 농민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커피를 재배해 봤자 수익이 남기는 커녕 오히려 빚만 늘어나는 절박한 현실에서 내려진 불가피한 선택이다. 미국으로 밀입국할 수 있는 멕시코 커피 재배 농민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커피 재배 농민들보다 그나마 행복한 편일지도 모른다. 볶지 않은 초록색 커피 원두(green bean)의 가격은 2003년 3월 28일 파운드당 48.90센트. 1파운드면 대략 450g으로 커피 140잔을 추출할 수 있는 분량이다... 2022. 6. 15. 에스프레소_(2) 도피오(dipio). 2배(double)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로, 2잔 분량의 에스프레소를 한 잔에 담은 것이다. 카푸치노를 진하게 마시고 싶을 때 들어가는 에스프레소의 양을 도피오로 해달라고 하면 된다. 카페라테(caffe latte). 라테는 이탈리아어에서 우유를 의미한다.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을 1:4로 섞어 부드럽다. 아침 식사로 빵과 곁들이거나 이것만 마셔도 든든하다. 프랑스의 카페오레와 같다. 카푸치노(cappuccino).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1:2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카페라테보다 우유가 덜 들어가 커피 맛이 더 진하다. 아침 식사 또는 샌드위치 등의 담백한 식사에 좋다. 이탈리아 본토에서는 식사 후 반드시 에스프레소만을 마시지만, 미국, 한국 등에서는 카푸치노와 같이 우유가 첨가된 .. 2022. 6. 14.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